08/17/17

박사과정이 점점 마무리 되가고 이제 그 다음 단계를 지원해야 되는 시점이 왔다. 앞으로의 커리어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인류지성이 쌓은 대단한 업적을 공부하고, 나름 이해하고, 위대한 학자들을 만나고 했던 경험은 죽을 때까지 큰 자산으로 남을 것이다.

오늘의 느낌 한줄 그냥....

전문가도 자주 틀리고 모든 것을 다 알지 못한다라는 현상이 일반 대중들에게 전문성이 있는 주제를 함께 "숙의"하여 결정해야 된다는 주장의 근거는 되지 못한다.

같은 이야기 다른 반응 그냥....

운이 좋게도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살고 있고, 더더욱 운이 좋게도 대학원 기간동안 다양한 기관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미국은 국가에서 운영하는 국립연구소가 많고 그중 국방연구를 하는 곳은 그 규모가 매우 크다. 그렇기 때문에 임금이나 다양한 복지는 당연히 잘 되있고, 그 연구소에 소속해있다는 소속감도 확실하게 주는 편이다.

최근 똑같은 이야기를 내 미국 대학원생 친구들과, 한국에 사는 직장인 친구들에게 이야기 했는데 그 반응이 사뭇 달랐다. 이런저럭 혜택이야기 중 내가 한 이야기는
"우리는 2주에 하루 씩 휴일이 있다"

이렇게 이야기 했을 때 미국친구들은 전부 우와 스케줄 진짜 좋다, 그 휴일은 이용하여 주중에 아무때나 쉴수 있느냐, 다른 스케줄은 무엇이냐 전부 이런 반응 이었고, 한국 직장인 친구들은 우와 진자 빡세다, 2주에 하루 휴일이면 힘들겠다 라는 반응이었다.

아마 미국 DOE산하 연구소들은 같은 work schedule 시스템을 가지고 있을거라 생각이 되는데, 여기서 말하는 2주에 하루씩 휴일은, 당연히 주말은 포함인이야기 이다. (이렇게 이야기 하니 한국 직장인 친구들도 역시 같은 반응이었다.) 즉 2주동안 9일만 연구소에 모습을 나타내면 되고, 보통 금요일날 많이 쉰다. (보통 off-Friday라고 한다) 

뭐 어느 시스템이나 일장일단이 있지만, 같은 이야기를 가지고 완전 상반되는 반응을 나오는 것을 보고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05/15/17 일상

1. 참 정신적으로 힘든 요즘이다. 더욱이 그 문제를 내가 온전히 컨트롤 할 수 없을때에는 더욱더 힘든 것 같다. 유학와서 학부생활, 대학원생활을 하며 많은 고민들이 당연히 있었다. 학부학위를 받을때도 그랬고, 수학석사후 다시 물리학 박사과정 들어갈때도 그랬고, 대학원 학교 선택의 문제 지도교수의 문제, 콜라보레이션 도중에서 오는 사람사이와의 문제 뭐 어느 집단을 가든 이와 유사한 문제들은 다들 경험하실거라 생각한다. 이러한 문제들도 당연히 지치게 만들지만, 요즘느껴지는 정신적 피로도와는 무척 다른 느낌이다. 유학생들 혹은 재외국민들이 공감하실거라 생각이 드는데 여러가지 일들을 하거나 사람사이의 관계에 있어서 이 물리적 거리라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옛 속담에도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참 맞는 말인게 아무리 카톡, 스카이프, 페이스북 등 다양한 매체로 연락을 주고 받고 할 수 있어도 직접 대면하여 이야기하고 같은 공간을 공유 한다는 점은 분명 인간관계에 있어서 참으로 중요한 점이다. (적어도 나한테는..개인적으로 카톡을 많이 주고 받는 것보다도 통화하여 직접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 하는 편이라서.) 군 제대 후 꽤나 갑작스러운 유학결정을 하고 미국에 온지도 벌써 6년차. 수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공부도 되었지만, 개인적으로 아직도 풀지 못한 큰 숙제를 이제는 정리하고 싶은데 이 학생이라는 신분이, 유학생이라는 물리적 거리의 한계, 그리고 정말로 정리할 수 없는 마음이 이 문제를 지금까지도 끌고 온 것 같다.

2. 이와 별개로 바쁘게 살고 본인의 욕심이 커서 이러한 문제들은 언제나 2순위, 3순위로 두고 살아가지만, 이런 곳에서 오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학자로서의 욕심, 성공하고 싶은 욕망에 비해 본인 일신의 능력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을 잘 알기때문에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되고, 많은 좋은 인맥/인연들을 만들고 열심히 가라앉지 않게 노력을 해야 버틸수 있음을 잘 알기 때문에 항상 이러한 문제들에 관심을 안 두던지 신경이 쓰이지만 무시를 하며 살아가고 있다.

3.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문구중 하나가 "Fluctuat nec mergitur"라는 문장으로 파리시의 모토이고 파리시 문장에도 새겨져 있는 문구이다. 뜻은 흔들릴 지언정 가라앉지는 않는다 라는 의미인데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서 흔들릴일이 많았지만 지금까지 잘 버틸 수 있던것들도 그 고민이나 걱정 불안감들을 받아들여 같이 가는 것이 꽤나 큰 도움이 되었다. 

4. 정답은 없다. 하지만 최선의 선택을 하고 싶은데 후회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하는 고민이든다. 일과중에는 연구하고 일해서 조금 괜찮지만, 일과 후 잠들기 전에는 다양한 생각이 든다. 뭐 그래도 연구하고 일하는데 아직까지는 큰 지장은 없고 이러한 흔들림은 언제나 주기적으로 있었으니까.. 하지만 결론을 내리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지는 요즘이다.

1. 첫번째 여행지 Bryce Canyon National Park 2017 미중서남부

학기도 끝났고, 원래 부터 여행을 가고 싶었던 터라 미중서남부 여행을 가기로 하였다. 각종 국립공원들을 보고 싶었던 지라 솔트레이크 공항에서 출발하여 브라이스 캐년, 앤탤럽 캐년, 호스슈밴드, 그랜드 캐년, 라스베가스, 자이언 캐년, 아치스 이렇게 그랜든 서클의 대부분을 볼 수 있는 일정이다. 

구글맵상으로 1600마일이 넘는 거리니 굉장히 긴 운전이었지만, 경치를 보고 구경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즐겁게 다녀 올 수 있는 일정이었다. 

국립공원을 많이 다닐거라 차도 렌트하고 미리 국립공원 패스를 구입했는데 $80불을 내면 웬만한 국립공원 주립공원들은 다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대부분의 국립공원이 $20~$30정도이니 3~4군데만 방문해도 충분이 돈을 절약할 수 있다.

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는 브라이스 캐년 국립공원 (Bryce Canyon National Park) 이다. 브라이스 캐년은 유타주 남서부에 위치하고 있고 초기 정착자인 에비니저 브라이스의 이름을 따 지어진 공원이다. 


공원의 지도를 보면 세로로 길게 뻗어져 있는 형태로 있는데 시간관계상 전부다 보지는 못하였고, 선라이즈, 선셋, 인스퍼레이션, 브라이스 포인트들만 보고 돌아왔다. (딱 유명한 포인트들이다)

첫번째 포인트는 선라이즈 포인트 이다. 공원의 전경을 큰 뷰로 볼 수 있는 곳으로 이름그대로 일출때 오면 멋진 뷰를 보여준다고 한다.
멀찍이 보이는 첨탑들이 브라이스를 상징하는 탑이라 할 수 있는데 이곳말로는 Hoodoo라고 한다. 저 첨탑들은 외부로 노출된 협곡들이 바람에 풍화되었다가 그 틈새로 물이들어가고 얼음이 얼고 녹으며 점점 침식되었다가 일정 수준이 지나면 떨어져 나가 저런 뾰족한 탑들이 된다고 하였다.

간단이 선라이즈 포인트를 보고 선셋포인트로 이동하였다. 선셋포인트에는 유명한 트레일이 있는데 그 포인트를 방문하기 위해서이다.
선셋포인트만 와도 hoodoo의 모습들이 더 선명히 보인다.

선셋포인트에는 재미있는 트레일 구간이 있는데 이 많은 hoodoo들 사이를 갈 수 있는 곳이다.
이와같이 밑으로 내려 갈 수 있다. (물론 다시 올라올땐 힘들지만..)

사람을 전혀 겁내지 않던 다람쥐(?) 하지만 미국 국립공원에서 야생동물을 만지거나 음식물을 주는 행위는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

트레일 중간에서 바라보면 이렇게 보인다.

트레일을 마치고 가장 유명한 포인트중 하나인 인스퍼레이션 (inspriation) 포인트로 이동했다.

모든 전광이 넓게 다 보이는 구간이다. (폰카라 저 웅대함을 다 담을 수 없음이 참 아쉬웠다.)

카메라를 살짝만 돌리면 저런 울창한 숲이 나타나는데 참으로 신기한 지형이다. 이곳을 보고 브라이스 캐년에서 가장 높은 (내 기억이 맞다면) 브라이스 포인트로 이동하였다. 높이가 약 8300ft, 약 2530m가 되니 상당히 고지대에 존재한다.

이곳의 뷰는 인스퍼레이션과 비슷하게 공원 전체를 보지만 좀더 크고 웅장한 모습을 담고 있다.

윗사진의 오른편을 찍은 사진 넓고 광활한 대지가 느껴진다.

이렇게 방문하고 비지터 센터 다시 들려 소소하게 기념품고 구입하고 했다. (뭐 그래봤자 자석이지만)

이런 본격적인 규모의 국립공원은 처음인데 신기한 기암괴석과 청명한 하늘 그리고 압도적인 규모의 형태들을 보고 꽤나 감동했던 방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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