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5/17 일상

1. 참 정신적으로 힘든 요즘이다. 더욱이 그 문제를 내가 온전히 컨트롤 할 수 없을때에는 더욱더 힘든 것 같다. 유학와서 학부생활, 대학원생활을 하며 많은 고민들이 당연히 있었다. 학부학위를 받을때도 그랬고, 수학석사후 다시 물리학 박사과정 들어갈때도 그랬고, 대학원 학교 선택의 문제 지도교수의 문제, 콜라보레이션 도중에서 오는 사람사이와의 문제 뭐 어느 집단을 가든 이와 유사한 문제들은 다들 경험하실거라 생각한다. 이러한 문제들도 당연히 지치게 만들지만, 요즘느껴지는 정신적 피로도와는 무척 다른 느낌이다. 유학생들 혹은 재외국민들이 공감하실거라 생각이 드는데 여러가지 일들을 하거나 사람사이의 관계에 있어서 이 물리적 거리라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옛 속담에도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참 맞는 말인게 아무리 카톡, 스카이프, 페이스북 등 다양한 매체로 연락을 주고 받고 할 수 있어도 직접 대면하여 이야기하고 같은 공간을 공유 한다는 점은 분명 인간관계에 있어서 참으로 중요한 점이다. (적어도 나한테는..개인적으로 카톡을 많이 주고 받는 것보다도 통화하여 직접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 하는 편이라서.) 군 제대 후 꽤나 갑작스러운 유학결정을 하고 미국에 온지도 벌써 6년차. 수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공부도 되었지만, 개인적으로 아직도 풀지 못한 큰 숙제를 이제는 정리하고 싶은데 이 학생이라는 신분이, 유학생이라는 물리적 거리의 한계, 그리고 정말로 정리할 수 없는 마음이 이 문제를 지금까지도 끌고 온 것 같다.

2. 이와 별개로 바쁘게 살고 본인의 욕심이 커서 이러한 문제들은 언제나 2순위, 3순위로 두고 살아가지만, 이런 곳에서 오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학자로서의 욕심, 성공하고 싶은 욕망에 비해 본인 일신의 능력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을 잘 알기때문에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되고, 많은 좋은 인맥/인연들을 만들고 열심히 가라앉지 않게 노력을 해야 버틸수 있음을 잘 알기 때문에 항상 이러한 문제들에 관심을 안 두던지 신경이 쓰이지만 무시를 하며 살아가고 있다.

3.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문구중 하나가 "Fluctuat nec mergitur"라는 문장으로 파리시의 모토이고 파리시 문장에도 새겨져 있는 문구이다. 뜻은 흔들릴 지언정 가라앉지는 않는다 라는 의미인데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서 흔들릴일이 많았지만 지금까지 잘 버틸 수 있던것들도 그 고민이나 걱정 불안감들을 받아들여 같이 가는 것이 꽤나 큰 도움이 되었다. 

4. 정답은 없다. 하지만 최선의 선택을 하고 싶은데 후회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하는 고민이든다. 일과중에는 연구하고 일해서 조금 괜찮지만, 일과 후 잠들기 전에는 다양한 생각이 든다. 뭐 그래도 연구하고 일하는데 아직까지는 큰 지장은 없고 이러한 흔들림은 언제나 주기적으로 있었으니까.. 하지만 결론을 내리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지는 요즘이다.

1. 첫번째 여행지 Bryce Canyon National Park 2017 미중서남부

학기도 끝났고, 원래 부터 여행을 가고 싶었던 터라 미중서남부 여행을 가기로 하였다. 각종 국립공원들을 보고 싶었던 지라 솔트레이크 공항에서 출발하여 브라이스 캐년, 앤탤럽 캐년, 호스슈밴드, 그랜드 캐년, 라스베가스, 자이언 캐년, 아치스 이렇게 그랜든 서클의 대부분을 볼 수 있는 일정이다. 

구글맵상으로 1600마일이 넘는 거리니 굉장히 긴 운전이었지만, 경치를 보고 구경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즐겁게 다녀 올 수 있는 일정이었다. 

국립공원을 많이 다닐거라 차도 렌트하고 미리 국립공원 패스를 구입했는데 $80불을 내면 웬만한 국립공원 주립공원들은 다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대부분의 국립공원이 $20~$30정도이니 3~4군데만 방문해도 충분이 돈을 절약할 수 있다.

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는 브라이스 캐년 국립공원 (Bryce Canyon National Park) 이다. 브라이스 캐년은 유타주 남서부에 위치하고 있고 초기 정착자인 에비니저 브라이스의 이름을 따 지어진 공원이다. 


공원의 지도를 보면 세로로 길게 뻗어져 있는 형태로 있는데 시간관계상 전부다 보지는 못하였고, 선라이즈, 선셋, 인스퍼레이션, 브라이스 포인트들만 보고 돌아왔다. (딱 유명한 포인트들이다)

첫번째 포인트는 선라이즈 포인트 이다. 공원의 전경을 큰 뷰로 볼 수 있는 곳으로 이름그대로 일출때 오면 멋진 뷰를 보여준다고 한다.
멀찍이 보이는 첨탑들이 브라이스를 상징하는 탑이라 할 수 있는데 이곳말로는 Hoodoo라고 한다. 저 첨탑들은 외부로 노출된 협곡들이 바람에 풍화되었다가 그 틈새로 물이들어가고 얼음이 얼고 녹으며 점점 침식되었다가 일정 수준이 지나면 떨어져 나가 저런 뾰족한 탑들이 된다고 하였다.

간단이 선라이즈 포인트를 보고 선셋포인트로 이동하였다. 선셋포인트에는 유명한 트레일이 있는데 그 포인트를 방문하기 위해서이다.
선셋포인트만 와도 hoodoo의 모습들이 더 선명히 보인다.

선셋포인트에는 재미있는 트레일 구간이 있는데 이 많은 hoodoo들 사이를 갈 수 있는 곳이다.
이와같이 밑으로 내려 갈 수 있다. (물론 다시 올라올땐 힘들지만..)

사람을 전혀 겁내지 않던 다람쥐(?) 하지만 미국 국립공원에서 야생동물을 만지거나 음식물을 주는 행위는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

트레일 중간에서 바라보면 이렇게 보인다.

트레일을 마치고 가장 유명한 포인트중 하나인 인스퍼레이션 (inspriation) 포인트로 이동했다.

모든 전광이 넓게 다 보이는 구간이다. (폰카라 저 웅대함을 다 담을 수 없음이 참 아쉬웠다.)

카메라를 살짝만 돌리면 저런 울창한 숲이 나타나는데 참으로 신기한 지형이다. 이곳을 보고 브라이스 캐년에서 가장 높은 (내 기억이 맞다면) 브라이스 포인트로 이동하였다. 높이가 약 8300ft, 약 2530m가 되니 상당히 고지대에 존재한다.

이곳의 뷰는 인스퍼레이션과 비슷하게 공원 전체를 보지만 좀더 크고 웅장한 모습을 담고 있다.

윗사진의 오른편을 찍은 사진 넓고 광활한 대지가 느껴진다.

이렇게 방문하고 비지터 센터 다시 들려 소소하게 기념품고 구입하고 했다. (뭐 그래봤자 자석이지만)

이런 본격적인 규모의 국립공원은 처음인데 신기한 기암괴석과 청명한 하늘 그리고 압도적인 규모의 형태들을 보고 꽤나 감동했던 방문이었다.

05/11/17 일상

1. 여행 다녀 왔다. 1주일 약간 넘는 일정으로 브라이스, 앤탤럽, 호스슈, 그랜드, 자이언, 아치스, 베가스 이 많은 곳들을 다녀와서 각각의 장소를 충분히 음미할 시간은 없었지만, 그래도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물론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되었다.

2. 이와 같은 지역들을 돌아보면서 느낀점은 미국이 왜 지질학이 발전했는지를 알 수 있다는 점. 사진을 많이 찍기는 했지만 사진으로는 (특히 핸드폰 카메라로는) 절대 담을 수 없는 웅장함과 디테일들이 있다. 사진정리 후 여행기도 슬슬 올려보고 싶다.

3. 본격적인 대학원 생활전 (혹은 업계들어오기 전) 20대 초반에 다양한 일을 경험했는데 그 중 제일 재미있었고 지금도 관심있는 것은 요리사의 세계이다. 나름 서울의 메인 호텔의 요식업부에 알바하면서 바며 프렌치 레스토랑이며 일들을 하였는데 그때의 경험과 지식이 많은 도움이 되었고 지금까지도 요리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된것이었다. 미국에 있으면서 미슐랭 원스타 레스토랑은 2군데 다녀왔는데 이번에 베가스를 들리면서 2스타 레스토랑인 피카소도 다녀왔다. 음식 자체는 2스타에 어울릴까 이런 의문이였지만 벨라지오 호텔 분수가 보이는 뷰와 섬세한 서비스 그리고 전체적인 음식들을 생각해보면 왜 이곳이 2스타를 받았는지는 이해가 간다.

NYC에 있을때 지금보다는 금전적인 여유가 없어 좋은 레스토랑을 많이 방문하지 못한것이 참 아쉽다. 기회가 된다면 Daniels나 EMP도 방문해보고 싶고 언젠가는 갈 생각이다.

4. 학기는 잘 마무리 되었고 Qual Exam도 패스했으니 한시름놓았다. 이제 Candidacy라고 중간보고 평가같은게 다음학기 시작전에 있을텐데 그것만 잘 넘기면 defense가 남는다. 참 박사라는 타이틀을 받기 위해 와야되는 과정이 굉장히 길게 느껴진다.

5. 다음주면 다시 로스알라모스로. 2번째 방문이라 지난번 같은 설렘은 없지만, 이번에 내가 일하는 부분이 open source로 공개될 예정이가 내가 랩을 떠나도 이 자산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 내 자신을 이론물리학자로 생각을 하긴 하지만 한편으론 computational scientist로도 생각하기 때문에 언제나 massive parallel과 관련된 일은 즐겁다.

6. 한국은 대선이 마무리 되었고 결과는 많은 사람들이 예측한대로 되었다. 정권도 교체되었고 많은 새로운 바람이 불 것이라고 기대하던데 이러한 방향이 좋은 미래를 이끌어 주었으면 좋겠다.

7. 푹 쉬다가 다시 일에 들어오려고 하니 약간의 딜레이 텀이 생긴다. 나이먹으니 체력관리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겠다. (체중관리도좀 하고 간간히 유산소도좀 하고 그래야겠다)

구글 트렌드 데이터 보여주기가 공직선거법 위반?? 그냥....

몇시간전 구글트렌드로 현 대선주자 중 지지율이 높은 5명의 데이터를 포스팅 하였다.

그결과 이글루스 측에서 "신고"를 당했다 하여 게시글이 비공개 조치 당했는데, 이하가 그 이유이다.

─ 위반내용 : 공직선거법상 선거 여론조사공표 기준 위반 :조사일시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표기 누락

 

해당 게시글은 공직선거법 제108(여론조사의 결과공표금지등및 제256(각종 제한규정위반죄)3항제1호파목의 규정에 위반되는 바,

광주광역시 선거관리위원회측으로부터 같은 법 제82조의4(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선거운동)3항 및 공직선거관리규칙 제45조의3(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선거운동)1항에 따라 게시물의 삭제를 요청 받았으며이에 해당 게시글은 비공개 조치되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안내사항]

※ 누구든지 공표 또는 보도된 선거여론조사의 결과를 인용하여 공표·보도할 때에는 해당 여론조사에 대한 조사의뢰자조사기관·단체조사일시를 명기하고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도록 표기하여 함께 공표·보도하여야 합니다.

(공직선거법 제108조 제6항 및 선거여론조사기준 제18조 제3)

 

만약 이에 대해 이의가 있으시다면 3일 이내에 성명•주소•직업•생년월일과 이의신청 내용을 기재하고

기명•날인하여 서면으로 서울특별시 선거관리위원회 측으로 이의신청을 접수해주시기 바랍니다.

 

─ 광주광역시 선거관리위원회 : http://gj.election.go.kr

 

위의 내용을 기준으로 보면 몇가지 이해가 안되는 점들이 있는데, 그중에 가장 큰 것은 구글 트렌드의 데이터를 공표 또는 보도된 "선거여론조사"의 결과라고 판단을 내린점이다. 

본인은 2년동안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일을하면서 1번의 지방선거와 1번의 재보궐선거 2번의 조합장 선거를 치른적이 있으며 당연히 해당 사항에 대한 지식은 충분히 숙지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선거에서의 여론조사의 정의는 간단하다. (적어도 내가 이해하는 범주와 예전 경험 기반에서는) 누구를 대통령(대선의 경우)로 뽑고 싶습니까 (혹은 지지합니까) 이다. 즉 선거에 관한 구체적인 지지와 관련된 질문이 담겨져 있다. 이와같은 경우 내가 임의로 데이터를 작성 혹은 공표받지 않는 곳의 데이터를 가지고 공공에 알리면 당연히 위의 사항에 위반된다.

하지만 구글 트렌드는 실시간으로 관심도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으로 구글 트렌드가 보여주는 것은 대중이 이 후보에 대해 어느정도 관심을 표하고 있는것인가에 대한 데이터이다. 즉 트렌드상 높은 점수를 얻어도 꼭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선관위에 일해본 경험상 선거법이 현재의 트렌드를 따라잡는 경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인다. 예전에 일을 할때에도 강령이 자주 바뀌었고, 선거도구나 선전방법등에 대해서 정확한 법령이 없어 후보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확실히 구글 트렌드의 데이터가 미 대선을 잘 예측해서 보여주었으니 단순한 관심도 나열이 아닐꺼라는 선관위의 불안감은 이해가 가지만, 108조 기준으로 공표받지 않은 여론조사를 올렸다라는 주장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추후에 이와 관련된 법령이 제정되었으면 한다.


P.S. 한국에 있었으면 아는 행정관님께 바로 전화라도 했을테지만..

P.S.2 저 말고도 구글 트렌드 데이터를 올리신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다른 모든 분들도 게시글 블락당하셨는지??

P.S.3 에전부터 가진 불만이 아직도 고쳐지지 않았다. 이의신청을 하는 절차가 퍽 복잡한 편이다. 왜 굳이 서면으로만 받으려고 하는지..




04/24/17 일상

1. 학기끝!!!!

2. 코스웍끝!!! (더이상 내 인생에 성적받는 수업은 없다!!!)

3. LANL에서 드디어 official offer letter받음. 작년과는 다르게 2달이나 걸림...

4. 2달이나 걸리게된 이유는 내가 소속되는 그룹이 바뀌면서 좀더 상위등급의 access가 필요해 추가적인 background check가 필요하기 때문이라 들었다. 여기서 드는 의문점은 나라는 아주 평범한 사람의 백그라운드를 체크하는데 2달이나 필요한가 라는 의문점이다.

5. 코스웍은 끝났지만 들어보고 싶은 과목들은 몇몇 존재한다. 수학과에서 FEM관련되어 nonlinear solver과목, 대학원생 대상 미분기하/리만기하 라던가CS에서 제공하는 algorithm/DS클래스나 GPU programming, 혹은 고급장론 클래스 같은 것들. 분명 흥미롭고 재미있을 주제들이지만 위에서 밝혔듯이 성적받고 그러는게 참 피곤한지라..

6. 공부하고 수업듣고 하면 끄젹여논 생각이 있는데 기회되면 다시 제대로 포스팅 하고 싶다. 요즘 좀더 많은 영어 공부를 위해 철학책을 읽고 있는데 (영어로 쓰여진 그리고 한국어로 읽어본) 철학이라는 주제 자체는 정말 재미있는 부분들이 많다. 특히 자연철학이 분기되어 수학이라는 지류로 흘러가는 형식에서 무릎을 탁치는 부분들이 많았는데, 여기서 느끼고 배운점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당연하지 않다는 점! 이를 인간의 논리로 채워가는 부분들이 퍽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7. 학기는 끝났지만, 학기정리 그룹미팅과 내가 한자리 하고 있는 대학원생 그룹 미팅때문에 여전히 할일들이 있다. 뭐 그래도 수업없고 과제 없는것만 해도 훨씬 좋다.

8. 다음주는 여행을 간다. 블로그를 살리기로 마음먹었으니 이곳에도 여행기를 남겨보고자 한다. 가는 곳은 미국 유타남부와 베가스 주로 국립공원 투어가 될것같다.

9. 개인적으로 여행하는 스타일이 큰도시를 방문하기 보다는 대자연을 좋아하다 보니 여행코스가 저렇게 짜졌다. 많이들 아는 그랜드 캐년부터 잘 모르는 자이언, 브라이스도 갈꺼고 앤탤럽도 방문예정. 일기예보상으론 다음주 그지역날씨들이 무척이나 맑아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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